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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메라니안 수술 반드시 해야 할까? 강아지 중성화의 필요성

까미누나 2019. 11. 9. 23:30

 

"강아지 중성화 반드시 시켜야 할까?" 

 

 

까미가 저희 집에 왔을 때, (만2살) 중성화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산책을 시킬 때 마킹이 너무 심했습니다. 지금도 심하고요. 

수의사 선생님한테 물어보니 마킹이 습관화되어서 중성화 수술 후에도 사라지기 어렵더라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늦었더라도 중성화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집에 오기 전에 중성화를 했었으면 좋았을텐데...

 

근데 제가 중성화 수술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해 동물병원에 방문했던 날에,  울고 계셨던 아주머니가 있었어요. 

 

온몸에 암이 전이된 아이였는데 너무 고통스러워하자 안락사를 시켰더라고요... 

 

죽은 아이를 안고 있는 아주머니를 보면서 너무 슬펐고...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중성화 이야기를 하면서 이와 같은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중성화 수술이 질환 예방의 역할도 하기 때문입니다. 

언뜻 듣기론 안락사를 했던 강아지가 고환암도 있었다고 하던데... 

 

수의사가 중성화수술을 권유하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절대 돈 때문이 아니지요.  


물론 중성화 수술에 따른 금액이나 마취 등의 부담은 분명히 있습니다. 저도 그런 부분이 걱정되었었고요. 

하지만 이득을 따져봤을 때 강아지 건강에 중성화 수술이 득이 되는 부분이 훨씬 많습니다. 

강아지의 중성화 수술은 반려동물의 건강과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 필요한 수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자 아이라면 반드시 중성화 수술을 해야 하고 여자 아이라면 출산계획이 없다면 반드시 해야 해요. 

 

 

 

중성화 수술이 필요한 이유는? 

 

공격성이나 난폭성이 심한 아이라면 중성화 수술이 해답일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 공격성이나 난폭성이 감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명 붕가붕가라고 하는 마운팅 행동도 줄고, 제가 말씀드린 마킹 (영역표시)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겁니다. 

만약 중성화를 하지 않는다면 다음과 같은 질병이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1. 피부질환

 

성 호르몬은 면역능력을 저하시킵니다.

 

그래서 모낭충, 말라세지아와 같은 피부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지요. 

 


2. 탈장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근육이 약해질 수 있는데요. 

 

회음부나 서혜부 탈장 같은 탈장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서혜부는 아랫배와 접한 넓적다리의 주변을 말합니다.)

  


3. 수컷 생식기 질환

 

고환종양, 전립선 염증 및 종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강아지가 잠복고환이라면 중성화 수술을 반드시 해줘야 하는데요.

만약 수술을 진행 하지 않으면 2~9세 사이에 고환암으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생식기에서 고름이 나오는 포피 염증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요.


성욕이 해소되지 않아서 스트레스가 높고, 항문 주위샘이나 꼬리샘이 증식하여 분비물이나 냄새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항문 주위 꼬리 아래에 발생하는 선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요.

 


4. 암컷 생식기 질환

 

아이가 상상임신을 할 수 있고 임신과 관련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술을 하지 않는다면 생리를 할때 생리대 착용과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한데요. 

만약 위생이 더럽다면 질이나 자궁 등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년기에 자궁 축농증, 자궁 종양 등의 심각한 질환이 발생할 확률도 높습니다.


유선종양도 나타날 수 있는데, 첫 생리를 하기 전에 중성화 수술을 하게 되면 유선종양이 99% 예방된다고 하네요.

 

3번째 발정 전까지 수술을 한다면 74%가 예방될 수 있고요. 

 

 

 

 

강아지 중성화 수술 언제 해야하나요? 

 

중성화 수술 시기, 정말 중요합니다.

 
이왕 할 거라면 저처럼 늦게 하지 마시고 적절한 시기에 해주셔야 효과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여자 아이라면 첫 생리 직전에 하는 것이 적정하며, 일반적으로 6~10개월에 실시하는 것을 권합니다. 


수컷은 마운팅이나 마킹이 나타나기 이전인 생후 4~5개월에 실시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런데 이왕 할거면 빨리 해버리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거예요. 

 

너무 빨리 중성화 수술을 해도 안좋다고 하네요.

 

암컷은 성호르몬이 부족해서 성장판이 늦게 닫힐 수 있고, 다리가 얇고 길어질 수 있고 뼈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수컷은 요도가 좁아질 수 있고요. 

 

반면 너무 늦게한다면 암컷은 유선종양 예방률이 현저히 감소하게 되고 마운팅이나 마킹 등의 행동적인 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까미처럼요...)

 

노령견이라면 마취에 대한 위험부담도 증가할 수 있고요.  

 

 

 

강아지 중성화 수술 후에 주의해야할 점은?

 

비만 포스팅에서도 적었지만 수술 후에 살이 찌는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욕이 감소되어 스트레스가 줄고 대사량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예전과 동일한 사료를 급여해도 살이 찔 수가 있고요. 


그래서 고칼로리 간식을 줄이고 급여량을 정확하게 계산해줄 필요가 있지요.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운동량을 늘려주는 건데, 산책시간이나 횟수를 늘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여자 아이라면, 아주 간혹가다가 배뇨실금이 나타날수 있습니다. 


주로 대형견에서 많이 보이는데, 여성호르몬이 감소되면서 요두 수축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러나 드물게 발생하고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에 배뇨실금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동물병원에 내원해서 호르몬이나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강아지 중성화 수술 불쌍하다고 안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았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고요. 

하지만 오히려 수술을 안하는 것이 강아지에게 큰 스트레스일 수 있습니다.

 

반려견의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중성화 수술을 반드시 고려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