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사료 (싫어하는) 포메 전자레인지 풍미모락 후기

반려생활/까미기록 2019. 11. 23. 19:24

까미의 "왜 줘? 난 안 먹을 껀데?" 라는 표정

 

까미는 사료를 잘... 안 먹으려고 한다. '뺏어 먹는 척'하거나 아빠가 억지로 '으르렁' 거려야 겨우 먹는다.

 

우리의 잘못인 것도 알고, 후회도 하고 있지만... 한 번 잘못된 식습관은 고치기가 너무 힘들다. 

 

사료를 억지로 먹이는 습관을 고쳐 보려고 굶긴 적도 많지만, 사진에서도 드러나다시피 저런 표정으로 꿈쩍도 않는다.

 

안 먹고 안먹고 버티다 보면, 엄마나 누나가 포기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듯 하다.  토하고, 어쩔 땐 물똥도 싸니까 불쌍해죽겠다.

 

사실 어제부터 다시 독하게 마음을 먹고 사료 습관 고치기에 돌입했는데...  24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꿈쩍 않는다. 

 

일부러 배고프라고 산책도 오래 다녀왔고,  먹은 것도 없으면서 응가도 두 번이나 쌌으면서...

 

기운도 없어서 짖을 힘도 없으면서!!! 왜 안 먹는 건데. 무슨 똥꼬집이야. 

 

 

서론이 길었다.  그러니까 강아지 기호성이 좋다길래, 사료 잘 먹을까 싶어서  요즘 인기라는 풍미모락 샘플 사료를 구매해봤다. 

 

세나개 볼 때마다 강아지가 대거 나와서 풍미모락~풍미모락~ 광고를 해대니 집에 쌓여 있는 사료를 뒤로 하고 속는셈 치고..

 

 

전자레인지 에 돌리라는 풍미모락 광고를 보면서 세나개 사료 안 먹는 강아지 편에서 설채현 수의사가 권유한 방법이 떠오르기도 했다.

 

전자레인지에 10초만 돌려서 사료를 먹으면 풍미도 좋아져 먹는다구...

 

(그럼 굳이 풍미모락 아니어도 상관 없지 않을까...?, 물론 기존의 사료 가지고 해봤지, 까미에게서 효과는 제로...)

 

 

혹시 모르지, 우리 까미가 전자레인지에 10초만 돌리면 맛난다는 풍미모락 사료를 먹어서 사료에 맛을 들일지,

 

그러면 내가 전재산 다 털어서 풍미모락만 먹일 거다.

 

 

풍미모락 칠면조/연어 샘플 사료

 

"전자레인지에 10초만 돌려주세요"라고 써 있지만 나는 30초 더 돌렸다. 10초 돌리면 뭔가 돌리단 만 느낌이라서.

 

확실히  사료를 전자레인지에 돌리니 냄새가 확 풍기는데, 인간 입장에선 사료는 사료 냄새라서 그닥 맛있는(?) 냄새는 아니긴 한데, 기존의 사료를 전자레인지에 돌렸을 때보단 더 맛난 냄새...?

 

까미의 반응은 엄청 좋아하고 날 뛰는 느낌은 아니었다. 이 때부터... 무언가 사료를 줄 거라고 눈치챈 느낌..?

 

 

 

 

뒷면의 증정용이 눈에 띈다.  사료원료는 현미, 당근, 연어, 칠면조, 해바리기씨 등등이며, 괜찮다..

 

사료를 처음 바꾸는 입장이라면, 처음부터 다 주지 말라고 써져 있다.

 

25%-50%-75%-100% 늘리라구, 근데 먹어야 늘리지. 

 

 

칠면조

 

까미는 연어보단 고기를 더 좋아해서 칠면조를 뜯었다. 

2개월 이상용 사료이고 50g 진공포장 되어 있는데, 4kg 반려견 기준이므로 2.5kg인 까미는 소분해서 주기로 했다. 

 

 

 

30초 돌린 상태.  사료 말고도 건더기가 있는데 내가 먹어봤는데,  적혀 있는 사료원료라면 당근 같은데... 나는 호박 같기도 고구마 같은데 인간 입맛이라서 잘 모르겠다. 

 

어쨌든 풍미모락 사료가 입맛에  맞길 바라며 까미에게 줘보았다. 

 

 

먹기 전에 간 보는 까미... (인간 : 제발 먹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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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억지로 두 번 먹이다가 포기. 까미 입장에선 사료는 사료다. (싫다는 말.)

 

기호성이 좋기는 개뿔, 그건 잘 먹는 강아지의 입장에서고...

 

저 당근인지 고구마인지 호박인지? 저거는 괜찮은지 저거만 겨우 골라 먹었다.

 

 

사료 좀 먹자... 이게 풍미모락 후기인지 사료한탄후기인지 모르겠다!!!

 

사료 싫어하는 강아지 풍미모락~!!!도 싫댄다~ 너무 힘들다~ 까미야 사료 좀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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