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펑의 비만 코드 리뷰 1 - 비만은 칼로리 문제가 아닌 호르몬의 문제다

독서리뷰 2021. 4. 8. 00:34

 

우리는 섭취하는 열량이 연소되는 열량보다 많으면 체중이 늘어난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칼로리를 과도하게 섭취하는 일이 체중 증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소비되는 열량보다  섭취하는 열량이 많다는 공식은 근접 원인이며 궁극 원인은 아니라는 건데요.

 

이 같은 추론대로라면 비만은 연구하고 조사해야 하는 질병이 아닌 개인적인 실패 또는 성격 결함의 문제로 바뀐다는 겁니다.

 

생각해보세요. 우리는 흔히 뚱뚱한 사람을 비난하고 자제력이 약하다고 평가하지요…동정하면서 혐오하고요.

 

하지만 저자는 이 같은 생각은  사실과 다르며 사춘기 이전에는 남자와 여자의 체지방률이 동일하다가

 

사춘기가 지나면 여성의 체지방이 남성보다 평균 50퍼센트 가까이 더 많아지듯이 

 

비만의 결정적인 원인은 개개인의 선택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성격 결함도 아니고 여성이 남성보다 식탐이 강하거나 게으른 것도 아니라고요.

 

저자는 남성과 여성의 고유한 특징을 만드는 호르몬 조합이 여성의 몸에서는 열량이 연소되고

 

소비되는 대신 지방으로 축적되는  양이 더 많아지게 하는 원인일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고  주장합니다.

 

임신도 마찬가지고요…임신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가 체중 증가를 촉진합니다.

 

 

비만과 유전

 

오늘날 비만이 유전적 문제인지 환경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자는 비만이 유전된다는  상당히 명확한 사실이라고 말합니다.

 

뚱뚱한 아이의 형제 자매도 비만인 경우가 많으며 어릴 때 뚱뚱하면 어른이 되어서도 뚱뚱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뚱뚱한 사람이 낳은 아이는 비만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는 비만의 근본적 원인을 호르몬의 복잡한 불균형과 혈중 인슐린 농도의 상승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아기의 호르몬 특성은 태어나기 전 엄마 뱃속에서 접한 모체의 환경에 영향을 받고, 이는 아기의 혈중 고인슐린 여부와 이후 생애에서 비만이 될 건지 여부와 관련이 있습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요인은 비만이 될 전체 가능성에서 70%을 차지하고 나머지 30퍼센트 만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열량의 속임수 - 열량 줄이기의 오류

 

오래전부터 비만은 우리가 칼로리를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따라 나타나는 결과로 여겨졌습니다.

 

체중을 열량 섭취 - 열량 소비 = 체지방이라는 간단한 공식으로 예측하면서요.

 

하지만 저자는 위 공식을 너무나도 간단하고 직관적이지만 상당히 위험한 공식이라 말합니다.

 

일단 공식에는 굉장히 많은 허위 전제가 내포되어 있는데요. 책에는 5가지를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전제 1 : 열량 섭취와 열량 소비는 각각 분리된 별개의 과정이다?

 

위 전제에는 중대한 오류가 담겨져 있습니다! 열량 섭취와 소비는 서로 밀접하게 관련이 있거든요.

 

섭취 열량을 줄이면, 소비되는 열량도 줄어드는 반응이 촉발됩니다.

 

섭취 열량을 30퍼센트 줄일 경우, 소비되는 열량도 30퍼센트가 감소하고, 체중 감량도 최소 수준에 머무르게 되지요.

 

전제 2: 기초대사율은 일정하게 유지 된다?

 

우리는 섭취 칼로리에는 과도한 관심을 보이면서도 운동 외에 소비되는 열량은 거의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섭취 칼로리는 쉽게 계산할 수 있지만  인체의 에너지 총소비량을 측정하는 건 복잡한 일이니까요.

 

이 같은 연유로 인체의 에너지 소비량이 운동할 때 외에는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단순하고도 완전히 틀린 전제가 적용된 것입니다.

 

에너지 총소비량은 기본적인 대사율에 음식으로 인한 발열 반응, 운동 외에 열이 발생하는 활동, 운동 후 산소의 과도한 소비, 그리고 운동으로 소비되는 에너지를 모두 더한 값입니다. 

 

그러므로 에너지 총소비량은 다른  여러 요인뿐만 아니라 섭취하는 열량에  따라 최대 50퍼센트까지 증가하거나 감소할 수 있습니다.

 

전제 3: 섭취하는 열량을 의식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

 

무언가를 먹는 건 의도적인 행위이기에 우리는 음식을 섭취하는 행위가 의식적인 결정이며 이 과정에서 허기는 별로 큰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서로 중첩된 수많은 호르몬 시스템이 음식을 언제 먹을지 언제 그만 먹을지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줍니다.

 

우리는 허기 신호에 반응하며 의식적으로 음식을 먹겠다는 결정을 내리며, 대부분의 신호는 호르몬이 조절하지요, 음식을 그만 먹겠다는 의식적 결정도요.

 

우리 몸에는 음식을 먹거나 먹지 않도록 조절하는 정교한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체지방 조절은 호흡처럼 자동적으로 조절되며, 숨을 쉬어야 한다고, 의식적으로 상기할 필요도 없고,

 

심장이 박동해야 한다는 사실을 애써 떠올릴 필요가 없이 항상성 유지 기전을 통해서만 이 같은 기능이 조절됩니다. 

 

즉, 열량 섭취와 열량 소비는 모두 호르몬이 조절하는  부분이므로 비만은 칼로리의 문제가 아닌 호르몬의 문제인 겁니다.

 

전제 4 : 저장 지방은 원래 조절되지 않는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모든 시스템은 전부 하나하나 호르몬에 의해 관리가 되는데요.

 

하지만 우리는 종종 지방 세포의 성장이 기본적으로 조절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러나 위 전제가 잘못된 내용이라는 것은 이미 입증됐습니다.

 

지방 세포의 성장 조절에 관여하는 새로운 호르몬 반응 경로가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거든요.

 

즉, 호르몬이 지방 세포의 성장을 조절한다는 점에서도 비만은 호르몬의 문제입니다. 

 

전제 5 : 열량은 열량이다?

 

저자는 5번째 전제가 맞는 말이지만 가장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열량은 열량이다"라는 말 속에서는 체중 증가의 중요한 변수가 총 칼로리 섭취량뿐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즉 어떤 음식이든 그 음식이 가진 열량으로 환산할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하지만 올리브 오일과 열량이 동일한 설탕이 과연 똑같은 대사 반응을 일으킬지 저자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답은 명확히 아니요인데, 그 이유는 설탕은 혈당을 높이고 췌장에서 인슐린 반응을 촉진하지만 올리브오일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말인 즉슨 열량이라고 해서 모두 똑같이 체중을 증가시키는 건 아니라는 소립니다.

 

 

열량은 그저 에너지 단위 중 하나입니다. 

 

실험실에서 음식을 각각 연소시키고 열이 얼마나 사용됐는지 측정한 결과가 해당  음식의 칼로리가 되지요.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에는 열량이 있습니다.

 

하지만 구성 영양 요소는 다르지요. 

 

음식을 먹으면 먼저 위에서 음식물이 위액과 혼합된 다음 천천히 소장으로 옮겨지는데요.

 

영양소는 소장과 대장을 지나는 동안 추출되고 나머지는 대변으로 배출됩니다.

 

단백질은 기본 구성단위인 아미노산으로 분해되고 아미노산은 인체 조직을 만들거나 수선하는 데 사용되며 나머지는 저장됩니다.

 

지방은 곧바로 몸에 흡수되고 탄수화물은 당으로 분해되지요.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은 모두 몸에 필요한 열량 에너지를 제공하지만 대사 과정을 거쳐 처리되는 방식에는 제각기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에 따라 호르몬의 자극 신호도 제각기 다르게 발생하고요.

 

이와 같은 이유로  섭취 칼로리부터 줄여야 체중이 감소하는 건 아닌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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